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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국가>는 두껍고 읽기도 오려워요. 그래도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다는 책 중 하나예요.<국가>에 필적할 만한 책이 바로<소크라테스의 변명>이에요. 이책은 얇아서 주석을 빼면 90~70쪽 정도밖에 안돼요. 가볍게 읽기 좋고 주니어클래식에서 나온 해설서도 잇어요.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청소년용이나 만화 등으로 나온 걸 함께 보면 좋다고 했잖아요.

이 책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제게 큰 울림을 줬어요. 첫 번째는 '지혜란 무엇인가'이고,둘째는 '죽음보다 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요.

소크라테스가 법정에 서서 자기변호를 해요. 젊인들을 현혹시키고 국가를 어지럽게 한다는 죄목으로 재판정에 서서 자기변론을 하게 되죠.'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소크라테스'라는 신탁이 잇었대요.여기에 의구심을 갖게 된 소크라테스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이 과정이 재미있어요. 정치가도 만나도 시인도 만나고 기술자도 만나는대, 이들과 새화하고 깨다닫는게 있어요.

'아 이사람들 자신이 아는 지식으로만 세상을 이해하려 하는구나'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것은 무지를 깨닫는 지혜임을 알게 되죠. 이것은 공자의 생각 즉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거ㅓㅅ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다"라는 말과도 통해요.

이 말을 공자가 했고,소크라테스가 했고,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존 스튜어트 밀도 했죠. 제가 저자와 시대정신, 시계정신을 연결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 때문이에요. 사상들이 계쏙 연결되니까요.

또한 이 책은 죽음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해요. 사실 소크라테스는 죽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변론할 수도 잇었는 지혜를 위해, 탁월함을 위해 죽음을 택하잖아요. 그 결과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사룸중 하나가 된거죠.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니 이해가 안 되더라도 일단 한 번 쭉 읽기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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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신예작가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책을 읽은 분들이 많지는 않아요.

아내가 찾아낸 책인데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나요 테오 라는 여덟 살짜리 아이가 주인공인데, 하루는 이 어린아이가 구글에 '자살'이라는 단어를 검색해요.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어성{요. 이미 죽은 나폴레옹을 만나려면 자기도 죽어야 하기 때문이죠.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 외에는 져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 아이는 싸움에서 지지 않는 법을 알고 싶었던 거예요. 매일 같이 싸우지만 어느 쪽도 확실히 이기지 못하느 부노님을 보면서 나폴레옹을 만나고 싶어졌고. 그 과정을 담은 이야기죠.

아이의 눈으로 쓰였지만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가령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정의 같은 것. 그런가 하면 이런 이야기도 나와요. 사람은 각자 번호가 있어서'5'를 가진 누군가가 죽으면 '-5'가 된대요. 사실 누구나 숫자로 이야기하지만 마이너스는 보이지 않는숫자죠. -5란 보이지 않는 것인데 우리는 어떻게 보이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들....

이런 철학적인 질문 끝에 싸움에서 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줘요. 마침내 나폴레옹을 만난 테오가 비결을 묻죠'


"비결?"

"이기는 비결 말이예요."

그는 마치 내가 우리 교실 벽에 걸린 지도라도 되는 것처럼 빤히 관찰하더니 대답했다.

"비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너무 작은 존재라고 생각 하지 않느거야"

"그것뿐이에요?"

"인생에서 필요한 건 그것뿐이야. 항상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은 정확히 어떤 사람을 말하는거지?

줄리아는 친구들이 자기 공책을 베끼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 선생님 말씀을 잘 따랏으니 착한 아이일까?아니면 친구들을 도와주지 않았으니 나쁜 아이일까?또 수지 아줌마처럼 자기자식이 아닌 다른 집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부가 돈을 벌어서 집에 보내면 착한 사람일까,아니면 자기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니까 나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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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궁극으로 서샹은<국가>,동양은<논어>를 많이 꼽아죠. 가각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제가 플라톤이, 그리고 공자의 사상을 공자의 제자들이 정리한 것이죠.


이 책에는 <논어>의 핵심이 아주 읽기 쉽게 정리돼 잇어서 입문서로 추천해요.<논어>를 다룬 책만 10권이상 갖고 잇는데,그중<논어의 말>이 서너 권은 될거예요. 그런데 각각의 책에 접어놓은 부분이 다 다달라요. 읽을 때마다 제게 말을 거는 부분이 달랐다는 뜻이죠. 고정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실감되죠.

누구나 알다시피<논어>논 군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나라를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어요. 핵심 개념은 '인 (仁)'이고요,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확실히 아는 것만 안다고 말한다고 하죠. 제멋대로 굴지 않는 것이 군자의 첫걸음이라는 내용도 있고요.

그런가 하면 삶의 위안이 되는 내용도 있어요."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지라도 분노와 원한을 품지 말고 비굴해지지 않으며 담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군자다..."이런 내용이 나와요.

군자의 도를 다루는 만큼 리덥쉽에 대해서도 알려주죠.

"리더의 통솔이랑 자신을 정의롭게 하는 것이다." 리더가 바른 길을 걸으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자연히 바른 길을 향하게 된다고 해요. 바꾸어 말해 조직이 잘 통합되지 않는 까닭은 리더에게 정의로운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삶을 바르게 사는 방도를 다룬, 자기계발서의 원전이라 할 수 있죠.


물론 쉽게 해설한 책이어서 문제점이 없진 않아요. 깊은 뜻까지 다 이해하긴 어려울 수도 잇어요. 하지만 한자는 기본적으로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완벽하게 해석하긴 어렵다고 봐요. 그래서 다양한 관점을 지닌 여러 저자들의 책을 읽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또 한 번에 다 읽지 말고 옆에 두고 그때그때 읽는게 좋아요. 누군가에게 상처 받았더나 큰일을 결정해야 하거나, 괜히 마음이 안 좋거나, 아침에 일어났는데 책을 한 구절이라도 읽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책이에요. 사이즈도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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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육에 동영상이 좋을까요, 독서가 좋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동영상 콘텐츠로 지식을 습득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요. 책보다는 포털, 포털 보다는 유투브를 찾죠.

웬만한 내용은 모두 동영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글의 시대에서 영상의 시대로 넘어가는, 아니 아이들 관점에서는

이미 넘어가버린 시대에 계속 책읽기를 가르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추론적 사고방식과 논리력이 증가하고,

둘째는 글 속의 여백을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요.


첫째, 추론적 사고방식과 논리력인데요.

여러분이 친구들과 편하게 말을 잘하다가도 리포트나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하면 술술 써지지 않고 탁 막히죠.

말은 수다 떨듯 마구 할 수 있지만 글을 쓰려고 하면

생각 정리를 해야 합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글쓰기가 무척 어려워요. 여러분이 읽었던 모든 책은

크든 작든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이에요.

추론적 사고는 이미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이고, 논리는 말 그대로 논함의 이치를 가리켜요.

말함의 이치, 생각함의 이치, 의논함의 이치를 표한하는 말이죠.

논은 말의 순서를 배운다 는 뜻이고요. 제대로 된 책들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 추론적,논리적 사고를 배우게 되죠.


둘째, 여백을 통한 상상력 자극이에요.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시각적 정보이다 보니 모든 화면을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성경에 글로 표현된 지옥과

단테의 <<신곡>>에 삽화로 그려진 지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불경에 나온 지옥과 영화<신과 함께>에 나오는 지옥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감독은 상상력을 발휘해 시작적 정보, 미술작품, 영상물을 

만들어내지만, 이것을 본 사람들은 그 틀 안에 갇혀버려요.

아이들일수록 더 심합니다. 미래에는 창의성이 중요하다는데 이 창의성의 중요한 부분이 여백이에요. 글로 써진 표현에는 상상력이 들어갈 수 있는 여백이 많이 존재하는데,

동영상 시작정보는 그런 여백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동영상 보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에요.

책으로 읽었을 때의 <해리포터>와 영화<해리포터>를 비료해볼 수도 있어요.

유발 하라리의<호모 데우스>를 다 앍으려면 몇 주는 걸릴 거예요. 

그런데 저자가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강연한 적이 있어요. 저자가 직접 자신의 생각을 설명한 거죠. 이럴 경우에도 책만 읽는 것이 좋을까요?

앞에서 여러 번 강조했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가 쓴 글을 읽는 게 아니라 생각을 읽는 거라고 했잖아요.

아이들과는 어느 한쪽을 취하기보다는 책과 동영상을 서로 보조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고, 어렵게 번 돈은 아무래도 어렵게 쓰게 되죠. 지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동영상은 편하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독서는 조금 불편하고 힘들게 지식을 얻게 되죠.

인간은 편하게 얻은 것과 어렵게 얻은 것 중 어느 것을 잘 기억하 수 있을까요? 물론 후자입니다. 하지만 저는 두 가지 모두 병행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아이가 인라인 타는 방법이나 아이돌 댄스를 배울 때에는 책보다는 동영상이 당연히 더 좋겠죠.

상황에 맞춰 함께 사용해보시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책 읽는 자신감 심어주기


아이가 책을 가까이 접하도록 거실을 서재처럼 만들고,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면 다음 단계로 슬슬 넘어가 보세요.

글밥이 아주 많은 책을 억지로 읽게 하는 것이죠.

책 읽는 훈련법을 소개할 때에도 이해되지 않더라도 두꺼운 책을 한 번 완독하는 것만으로 성취감을 느낄수 있다고 했죠.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강한 동기가 있어야 하죠.

큰아이가 5학년 때 방탄소년단을 좋아해서 포토 앨범을 갖고 싶어 했는데, 자기 용돈으로는 어림없는 금액이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당시 서점에서 가장 두꺼운 책 중 하나였던 <총,균,쇠>를 다 읽으면 그걸 사주겠다고 했더니 방학 동안 읽어내더라고요. 읽는 중간중간 이해가 안된다,

지루하다, 못 읽겟다고 계속 투정을 부렸지만 한 단락 한 단락씩 계획을 잡고 읽어나가게 했죠.

이때 엄마나 아빠가 같은 책을 한 구너 더 사서 함께 읽어나가면 좋아요. 마라톤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는 거죠.

처음부터 너무 두꺼운 책으로 도전하지는 마시고요.

<해리포터>같이 그림이 없는 소설책 한 권을 읽은 다음에 시도해보면 좋아요.<해리포터>는 영화를 함께 보고 소설로도 읽게 하면 자연스레 읽어낼 수 있어요. 영화 속 이야기와 소설 속 이야기의 차이점을 찾아 내면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죠.


앞에서도 말했지만, 어차피 내용은 다 기럭 못해요. 그런데도 읽히는 이유가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자기만족감이 중요하거든요.


"한나야,네 나이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없을 거야. 더 놀라운 건 아빠 같은 어른들도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은 많지 ㅇ낳다는 거야. 아빠는 한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한 번 벽을 깨 주면 그다음부터 달라져요. 어마어마하게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는 자신감에 다음에 어려운 책이 나와도 덤벼볼 수 있는 거죠.

이후 딸과 함께<니코마코스 윤리학>,<앵무새 죽이기>,오만과 편견>,소크라테스 대화편 일부, 다산 정약용 관련 책,<로마인 이야기>등을 함께 읽어나갔어요.

이해를 다 못하고 읽은 게 읽은 거냐고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식의 거름망을 촘촘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아직은 지식의 거림망이 엉성해서 금세 새어나가지만 꾸준히 읽다 보면 촘촘해져서 하나씩 이해하게 될 거 라 믿어요.


어쩌면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은 학부모님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아이 성정이 많이 올랏나요?'

'다른 아이들보다 배려심이 깊고 행복하게 잘 지내나요?'

답을 드리자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예요.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하지도,어른 스러운 생각을 하지도 않아요.

여느 평범한 십대소녀와 같아요.

머리말에도 썼듯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다 잘 사는것은 아니에요. 물질적인 성공을 꿈꾼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재벌 자식으로 태어나는 거예요. 하지만 인간은 이런 운명을 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잇지 않잖아요.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었죠. 수많은 왕과 권력자,부자들이 자식들이 잘 살도록 수많은 교육을 시켰지만 결과가 다 좋지는 않았잖아요. 또 전쟁이 나거나 자동차 사고가 나거나 갑자기 병에 걸린다거나 하는 일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하지만 책을 통해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정해진 운명보다는 조금 더 잘 살 수 있거나, 그안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자식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 그거 좀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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