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출간 당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는데, 두껍고 어려워서 막상 읽기는 쉽지 않아요. 저도 완벽하게 다 읽지는 못하고, 신문기사나 서평 등을 참조하면서 핵심적인 부분 위주로 읽었어요.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란 책이 읽기 쉬워요. 주인공 여자아이가 카페에서 일하면서 실제 돈을 버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구성이에요.
이전 세대보다 부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됐다고 하지만, 피케티는 역사적으로도 인류는 원래 불평등했다고 말해요. 과거에도 소수의 와,귀족,제사장,군인들이 부를 독점했고 부가 한번 커지면 이후 더 불평등해졌다는 거죠. 그러다 부가 재조정되는 시기가 전쟁이나 혁명 등으로 사회구조가 극단적으로 변화되었을 때인데요.2차 대전 이후 이런 사건이 크게 없어서 오늘날 부가 더 불평등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부의 속성이 그렇다는 것이죠.
불평등의 이유는,한마디로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죠.다 아는 사실이지만 'R>G'공식으로 정리해놓으면 그다음부터 다양한 질문과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어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잇을까요?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세금을 같이 내야 한다고 말해요.그것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누진세로요,조세피난처를 없애야 한다고도 주장하죠.
이 책과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은 우선 마르크스의 <자본>이에요.<21세기 자본>이 마르크스의 <자본>에서 따온 것이니까요.이 저작도 읽기 쉽지는 않지만 도전해보면 좋겠어요.특히 젊은 친구들이 내가 왜 불합리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더 알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아요.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도 추천해요."세상은 진보하는데 왜 빈곤은 줄어들지 않는가"를 다룬 책인데요.헨리 조지는 그 이유가 부동산 때문이라고 말해요.토지,노동,자본이 생산의 3대요소잖아요.
자본은 이자를 낳고 노동은 임금을 낳고 토지는 지대를 낳는데,생산력이 늘어나도 이자와 임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반면 지대만 크게 오른다는 문제를 지적하죠. 지금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내가 왜 열심히 일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지를 100여 년 전에 밝혀낸 거죠.
한편으로 <애프터 피케티>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21세기 자본>의 영향력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세계 경제학자들이 이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담은 책이에요.
완독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마르크스의<자본> 그리고 토마 피케티의<21세기 자본>으로 우리를 둘러싼 경제구조가 어껗게 만들어졌고 변화하는지를 공부해보면 좋겟어요.
"내가 R>G라는 부등식으로 표한할 이 근본적인 불평등은 이책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여기서 R은 연평균 자본수익률을 뜻하며,자본에서 얻는 이윤,배당금,이자,임대료,기타 소득을 자본총액에 대한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그리고 G는 경제성장률,즉 소득이나 생산의 연간 증가율을 의미한다.)"
'BOOK&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도끼같은 책들(회복탄력성) (0) | 2018.04.09 |
---|---|
나의 도끼같은 책들(이반 일리치의 죽음) (0) | 2018.04.09 |
나의 도끼같은 책들(바른마음) (0) | 2018.04.08 |
나의 도끼같은 책들(역사란 무엇인가?) (0) | 2018.04.08 |
나의 도끼같은 책들(메논) (0) | 2018.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