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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이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0순위로 늘 추천하는 책이에요.장례물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창업자가 첫 번째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만나 나누는 대화예요. 투자자는 사업을 왜 시작했느냐부터 물어보죠. 이 질문에 답하고,사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도 하면서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어요.


"세월을 거치면서 나는 사업이라는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펼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회화나 조작처럼 개인의 재능을 표현하는 것이며,캔버스와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왜냐하면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이 잇는 것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시장은 달라지고, 제품은 발전하며 경쟁사는 동지가 되고 직원들은 들어왓따가 나간다."


 사업을 이렇게 낭만적이며 적나라하게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업었죠.

 이 글을 읽고 위로도 받고 잠시 멍해지기도 했었죠.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글은 스타트업에는 단계적으로 세명의 CEO가 필요하다는 대목이었는데요. 세종류릐 개에 비유해요.

 첫 번째는 리트리버로,끈기와 창의력이 중요해요. 두번째 단계는 블러드하운드로 탁월한 방향감각과 기업의 규모 확장에 필요한 기술이 생명이에요. 세번째는 허스키,일관성 있는 태도와 결단력이 생명이에요.

 투자자는 창업인에게 원하는 만큼 능력이 닿는 만큼 멀리 뻗어보라고 충고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기 전에 새로운 리더에게 자리를 넘겨줄 준비를 하라고도 해요. 세인트 버나드가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저를 자꾸 돌아보게 돼요. 아이디어 내서 팀을 꾸렸는데 그다음 단계에 나는 정말 적합한 사람인가,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재능이 필요한데...변신을 못하면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죠. 이책에서는 주인공이 투자 받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맞춘 이야기들을 많이 해요.그런 그에게 창업을 도와준 팀 멤버가 이런 질문을 던져요."처음에 우리가 이걸 왜 하려고 했지?"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장례 서비스로 돌아가는 결말로 끝나죠. 경여자,창업자라면 반드시 읽어보면 좋겠어요.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행운일 뿐이겠죠.



"산행의 대부분은 정상에서 있는 게 아닌,산을 오르내리는 것이다.따라서 사람들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대부분의 흐름이 그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행운일 뿐이다. 그렇기에 인생에 무엇이 성공인지는 스스로 정의를 내려야 한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의미 있는 생각을 나누며 뭔가 변화되는 것을 남기는것, 그게 바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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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계급"이란 단어가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고 부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소비하는지 공부하게 됐던 책이죠.

 이 책을 읽고 두 가지 키워드가 강렬하게 남았는데, 하나는 "과시적 소비"라는 단어이고,또 하나는 그 유명한 "베블런 효과"예요.가격이 오르는데도 잘 팔릴는,비쌀수록 잘 팔리는 효과를 말해요. 명품처럼요.

 이책은 어떤 결론을 내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사람들이 왜 돈을 열심히 버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죠.평범한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돈을 벌지만 유한계끕은 돈을 버는 거 자체가 목표죠.과시하기 위해서 벌죠.과시 하기 위해 소비를 하고요.기본적으로 부자에 대한 비관적인시각을 가지고 관찰기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요.

 책 제목의 "유한"은 한가로움이 있다는 뜻이에요.영어 제목은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레저를 즐기는 계급이란 뜻이죠.유한계급은 왕,귀족,종교인 같은 노동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노동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손톱이나 머리를 기르고는 생산적이지 않은 일들을 해요.지금도 한가로움과 여유가 계끕의 상징이 됏으니 재미있죠.

 그런데 과거와 달리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계급을 구분하기 어렵잖아요.그래서 자기들만의 암호를 만들어요.예를 들면 명품이 그런데요.명품을 딱 보면 저게 뭔지 알아야 해요. 이건 언제 출시된 가방이고 가격이 얼마라는 걸 알아보는 거예요. 그렇게 암호화된 것을 알아봄으로써 서로 같은 계급임을 알아보죠. 또 교양 같은 걸로 다른 사람들이 자기 계끕안에 못 들어 오게 막기도 해요.미술작품을 보고 알아보는 것도 자기들끼리 일종의 코드 맞추기죠.

 그런 유한계층을 중간계층도 닮고 싶어 해요. 오늘날 우리의 소비문화도 이들을 따라 하잖아요.해외여행 가고 비싼 물건을 할부로 사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도 사실 같은 패턴이거든요.

 전반적으로 부자에 대한 비판적 논조는 있지만,저자는 누구나 돈이 많아지거나 계급이 올라가면 똑같은 행동을 할 거라는 입장이에요.


유한계층의 과시적 이미지를 자신에게 대입시키려는 중간계층의 여가활동은 눈물겹다.주말이면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무조건 집을 떠나서 휴가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괴로움도 안락과 평화,자유를 희생하는 일종의 노동해우이이다.


이글이 어찌나 비수처럼 박히던지...중간계층이 과시적 여가를 위해 발버둥 칠때마다 유한계층은 저 멀리 신기루처럼 달아난다고 하고 있죠.

 하지만 인간본성으로 본다면 인간은 지위를 다투는 경합과 겨루기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려는 경쟁본능을 갖고 있다고하는데요.여러분이 생각하기엔 어떤가요?가끔 고전은 뜨끔하게 가슴을 훅 찔러버리죠.반박할 수 없는... 저는 이런 걸 느꼈지만 관점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느낄수 잇는 책이에요.내가 속해 있지 않은 세계의 사람들은 어떤 습성을 ㄱ갖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계기로 삼으면 좋을듯해요.그런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고요.



"사람들은 노동이 생산한 재화는 원하지만

재화를 생산하는 노동은 회피하려는 욕구 원리에 따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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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탄력성이 뭐냐면요, 누구에게나 시련이 닥치는데, 어떤 사람은 유리공처럼 깨져버리는가 하면, 누군가는 고무공처럼 떨어진 위치보다 더 높이 튀어 올라요. 실패로 바닥에 떨어졌을 때 고무공처럼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회복탄력성이에요. 이 책은 그게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하와이 카오아이 섬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삶을 추적 조사한 프로젝트가 있어요. 대가족에서 자란 아이들과 편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적응성에서 어떤 편차를 보이는가 등을 연구한 거예요. 편부모 아래서 자란 사람들은 뭔가 바르지 못할 것 같고, 엄마의 사랑을 덜 받은 아이들은 더 공격적일 것 같다는 사회적 편견이 있잖아요. 실제로 예상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흥미롭게도 3분의 1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이유를 연구했더니 핵심요소가 회복탄력성과 인간관계였다는 거예요. 여기서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연결되죠.


 "엄마였든 아빠였든 혹은 할머니였든 할아버지였든 삼촌이었든 이모였든,그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봐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서 아이가 언제든 기댈 언덕이 되어줬던 사람이 적어도 한 사람이 잇었다는 것이다.톨스토이 말처럼, 사람은 결국 사랑을 먹고산다는 것이 카우아이 섬의 결론이다."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아존중심을 길러 나가면,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근본임을 카우아이 섬 연구는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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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를 좋아하듯이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톨스토이예요.인문고전 분야 추천도서에서 찾은 작품인데,정말 감명 깊게 읽었어요.톨스토이의 작품이 대부분 인생의 참된 가치,삶과 죽음,사랑 등에 대해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죽음이라는 것,행복한 죽음이라는 게 무엇인지 가끔 생각해요.사람이 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잘 살려면 죽음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서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같은 "갑작스런 죽음"이 좋은 죽음일까?세상을 혁신한 스티브 잡스는 죽음 앞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어떠한 죽음을 맞을 것인지 생각하는 사람은 그래도 좀 더 행복하고 탁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소크라테스가 죽음보다 진리를 택한 것처럼요.

 소설 속 이반 일리치는 판사예요.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죠.그런데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아요.그런데 자신은 죽음을 선고받고 굉장히 슬퍼하고 좌절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보니 그렇지 않은 거예요.

 처음에는 슬퍼해주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자신의 판사 자리를 탐내는 사람도 있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제대로 살았던 걸까 돌아보니 화도 나고 억울함도 느껴요.

 그런데 한 사람,아들만은 진심으로 슬퍼하며 손잡고 눈물을 흘려요. 그때 비로소 이반 일리치는 모든 걸 용해해요.

 진짜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내가 죽을 때 나를 위해 진정으로 슬퍼해 주고 눈물 흘려줄 사람이 아닌가,싶어요. 저세상에 뭔가 가져갈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제 삶에 정말 큰 영향이랄까,의미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만약 갑자기 병에 걸려 한 달 뒤에 죽는다고 하면 제 인생을 그대로 평사받을 거잖아요.그때까지 성공과 돈만 쫒은 것과누군가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으로 산 것,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겠죠.후자라면 저를 위해 진심으로 슬퍼해줄 사람들이 있겠죠.그리고 내가 죽을 때 곁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을 텐데,이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할 수 잇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겠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느꼇어요.톨스토이 단편집들은 분량은 적지만 그 안에 담긴 인생에 대한 교훈은 깊어요. 이미 학생시절 ㅇ릭어보았더라도 다리 한 번 읽어보시면 느낌이 또 다를 거예요.<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같이 읽어 보세요.사람들의 마음속엔 무엇이 있는지,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관한 책이에요.



"아들이 그 손을 잡아 자기 입술에 대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이반 일리치는 구멍 속으로 떨어지면서 한 줄기 빛을 보았다.그리고 비록 자신의 삶이 완전하지 못했다 해도 아직은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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